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지만, 반도체 기업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국내 증시 대표주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31%, 3.75% 오르고 있다.
26일 오전 9시 14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20.53포인트(p)(0.78%) 상승한 2649.15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은 홀로 '사자'에 나서 393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154억 원, 개인은 222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4%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지수도 각각 0.46%, 0.98% 내렸었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1.6%를 기록하며, 전 분기(3.4%)와 시장 예상치(2.4%)를 크게 하회,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3.7%로 집계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성장 둔화 속 물가 상승'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태크플레이션 논쟁이 연준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하며 미 증시에 하방 압력을 높였다"고 부연했다.
스태크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상황이지만, 미국 빅테크가 호실적을 기록하고 인공지능(AI) 수요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MS와 알파벳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각각 4%, 11% 넘게 상승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했으나 빅테크 호실적과 인공지능(AI) 수요 기대감이 하단을 지지해 줄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시장에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 3.75%, 삼성전자 1.31%, 삼성전자우 1.25% 등은 상승했다.
반면 하락세를 보인 것은 현대차 -1.6%, LG에너지솔루션 -1.07%, 기아 -0.77%, 삼성바이오로직스 -0.64%, POSCO홀딩스 -0.64%, 셀트리온 -0.28%, NAVER -0.16% 등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날 대비 6.65p(0.78%) 상승한 859.91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기관은 43억 원, 개인은 274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 홀로 211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 5.18%, 이오테크닉스 4.82%, 리노공업 2.59%, 엔켐 2.12%, HLB 0.91%, 셀트리온제약 0.66%, HPSP 0.62%, 레인보우로보틱스 0.29% 등은 상승했다. 하락세를 보인 곳은 에코프로 -1.76%, 에코프로비엠 -0.43%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5원 내린 1373.5원에 출발했다.
김영이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