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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 공세에 2% 하락 ... 중동 리스크보다 美 금리에 촉각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 공세에 2% 하락 ... 중동 리스크보다 美 금리에 촉각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4.16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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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미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국내 증시가 2% 넘게 하락한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장중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68.18P(2.55%) 하락한 2,602.25, 코스닥은 21.31P(2.50%) 하락한 831.11, 달러·원 환율은 16.00원 오른 1,400원을 나타내고 있다. 2024.4.16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미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국내 증시가 2% 넘게 하락한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장중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4.4.16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2% 하락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더해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마저 후퇴한 것이 직격탄이 됐다.

지난 밤 미국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고, 16일에는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 전반이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1년 5개월 만에 장중 14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60.8p(2.28%) 하락한 2609.63를 기록했다. 장중 2601선까지 밀리며 26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49억 원, 2949억 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5510억 원 순매수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중 1400원선을 넘어서면서 투심을 짓눌렀다. 장중 고가 기준 지난 2022년 11월 7일 1413.5원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결국 외환당국이 공식 구두개입을 결정하자 상승세가 주춤, 139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중동 리스크보다 금리에 더욱 촉각을 기울였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3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7%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4% 상승을 크게 상회한 것이다. 이로 인해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했다.

이에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트레이더들이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폭에 대한 베팅을 축소하면서 4.64%까지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간밤 미 증시 역시 일제히 급락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65%, S&P500은 1.20%, 나스닥은 1.79% 각각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중동 위기에도 상승 출발했으나 미 소매판매 데이터 발표 이후 하락 반전했다.

한국 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이 출렁였다. 현재 일본니케이지수과 TOPIX는 2% 하락하고 있다. 중국의 상해종합지수는 1%, 심천종합지수는 3% 밀리는 중이다. 홍콩항셍지수 역시 2%대 떨어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정학적 위기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3월 전월대비 소매판매는 예상치를 상회하며 금리 부담이 확대됐다"며 "미국 견조한 경제지표로 인한 달러 강세와 연일 상승하는 국채 금리는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져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현대차(005380) 0.21%, 기아(000270) 0.09% 등은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 -4.84%, 셀트리온(068270) -3.7%, 삼성전자(005930) -2.68%, POSCO홀딩스(005490) -2.56%, NAVER(035420) -1.81%, 삼성전자우(005935) -1.77%, LG에너지솔루션(373220) -1.6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01%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9.61p(2.30%) 하락한 832.81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830선을 내주기도 했으나 낙폭을 회복하면서 830선은 지켜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했다. 외국인은 1566억원, 기관은 102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855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엔켐(348370) 4.9%, 신성델타테크(065350) 1.46% 등은 상승했다. 리노공업(058470) -6.09%, HPSP(403870) -5.9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5.11%, 이오테크닉스(039030) -4.62%, 셀트리온제약(068760) -4.36%, HLB(028300) -3.45%, 에코프로비엠(247540) -3.29%, 알테오젠(96170) -1.75% 등은 하락했다.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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