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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와이프> 유지태 VS <플로렌스> 휴 그랜트
<굿와이프> 유지태 VS <플로렌스> 휴 그랜트
  • 송혜란
  • 승인 2016.08.31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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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할 수 없는 '쓰랑꾼'의 매력
▲ 사진=<플로렌스>, <굿와이프> 공식 홈페이지

하반기 극장가와 브라운관은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의 ‘쓰랑꾼’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바로 <플로렌스>로 컴백한 휴 그랜트와 <굿와이프>의 유지태가 그 주인공이다.

요즘 ‘쓰랑꾼’이라는 신조어가 곳곳에서 눈에 띈다. 품성은 ‘쓰레기’ 같지만, 마음이 뜨거운 ‘사랑꾼’이라는 의미이다. 그 시작은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의 주인공이었던 배우 유지태였다. 극 중 유지태가 맡은 캐릭터는 성 스캔들과 뇌물수수 의혹으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엘리트 검사 ‘이태준’. 출세를 위해 언제 뒤통수를 칠지 모르는 위험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짜릿하게 했지만, 여전히 아내를 뜨겁게 사랑하는 모습은 심쿵하게 만들기도 했다. 무엇보다 젠틀한 이미지를 갖고 있었던 배우 유지태만의 매력이 캐릭터의 비열함과 잘 어우러져 결국은 ‘쓰랑꾼’이란 단어까지 탄생시키며, 여심을 완전히 뒤흔들었다.

브라운관에 유지태가 있다면, 스크린 ‘쓰랑꾼’은 <플로렌스>의 휴 그랜트다. 극 중 부인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열혈 매니저이자 다정다감한 남편인 듯하지만, 그가 ‘쓰랑꾼’으로 불리는 이유는 배려라는 이유로 ‘플로렌스’에게 음치라는 사실을 끝까지 숨기고,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다. 돈으로 관객들을 사는가 하면, 평론가들을 매수하기도 해 음치라는 사실을 플로렌스가 절대 알 수 없도록 했다. 그렇다고 마냥 욕할 수도 없는 상황. 영국에서 배우 활동을 하다가 포기하고 미국으로 오게 된 ‘베이필드’는 노래를 향한 열정이 대단한 ‘플로렌스’의 카네기 홀 도전을 그 누구보다 이해하고, 응원하며,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이러한 순수한 마음으로 그는 레슨 선생님과 연주자를 섭외, 관객들도 직접 초대하는 가하면, 공연이 끝난 뒤에는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나쁜 평이 나온 신문을 사들이는 일마저 도맡아 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눈빛만으로도 마음을 녹이는 외모는 물론 휴 그랜트의 관록 있는 연기가 더해진 캐릭터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어필했다. 이렇듯 유지태에 이어 스크린의 ‘쓰랑꾼’ 캐릭터를 제대로 보여준 휴 그랜트의 활약은 영화 <플로렌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미워할 수 없는 배우 휴 그랜트 주연의 매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플로렌스>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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