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은 2030년까지 전 세계의 함정 건조 방산기업들 중 매출 10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화오션 이용욱 특수선사업부장은 2일 서울 용산구 소재 전쟁기념관 컨벤션에서 설명회를 열고, 자사 특수선사업 중장기 전망을 밝혔다.
해외사업도 확대해 폴란드(3척)·사우디아라비아(4척)·캐나다(12척)에 3600톤급 잠수함을, 호주에 3000톤급 호위함(11척)을 수출하는 등 2031년엔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술·제조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 △수익성 개선 △수상함사업 수주로 국내 매출 견고화 △수울사업 수주로 해외 매출 증대에 힘을 쏟을 것을 강조했다.
한화오션 정승균 특수선해외사업단장은 "현재 동급 세계 최강 성능을 보유한 장보고-Ⅲ 배치(유형)-Ⅱ 잠수함을 전면에 내세워 잠수함 수출을 실현할 것"이라며, "미국 MRO(유지·보수·정비)사업 진출을 위해 노력해 K-해양 방산의 글로벌 시장 개척에 모범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달 한화오션은 24일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 2836억 원, 영업이익 529억 원, 당기순이익 51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약 58.6% 증가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한편 한화오션 김호중 특수선영업담당 상무는 "앞으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건조를 위한 기술기반도 구축하고 있다"며, KDDX의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을 수주하겠다고 밝혔다. KDDX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총 7조 8000억 원을 들여 6000톤급 한국형 차기 구축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한화오션 김 상무는 KDDX 사업이 경쟁 입찰로 진행돼야 한다고 봤다. 경쟁입찰 또는 수의계약 등 구체적인 사업 방식은 향후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방사청은 사업 방식이 결정되면 올 후반기 중 이 사업의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김영이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