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에 건물 일체형 옥상 온실을 건축해 건물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옥상온실 실증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도시농업을 구현해 미래 식량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기계연구원(KIMM) 이상민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액티브 에너지 교환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이 기술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건물 옥상에 면적 200㎡ 규모의 옥상 온실을 실증하는데 성공했다. 국내 연구진이 이 같이 상용건물에 온실을 구축한 사례는 최초다.
건물 일체형 옥상 온실은 공간이 부족한 도시에서 유휴공간인 옥상을 활용해 인근 식당의 식재료로 사용가능한 고부가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이때 건물에서 버려지는 열과 이산화탄소를 온실에 활용하고 온실 환경을 최적 제어한다. 냉난방 에너지 20% 절감과 온실가스 30% 감축, 작물 생산성 20% 증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산지와 소비처가 가까워져 수송과 저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콜드체인(농산물 등의 신선식품을 산지에서 수확한 다음 최종 소비지까지 저장 및 운송되는 과정에서 온도를 저온으로 유지해 신선도와 품질을 유지하는 시스템) 손실을 감소시킬 수 있고 신선한 작물을 소비자에게 즉시 제공한다.
연구팀은 옥상온실을 활용한 건물 에너지 절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외부 기상 조건에 따라 냉난방, 발광다이오드(LED), 양액 공급 등 모든 시스템을 통합 제어할 수 있는 ‘맞춤형 스마트팜 솔루션’을 단독 개발했다.
옥상온실은 준공 이후 도시농업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추구를 위한 목적으로 주민들을 위한 리빙랩으로도 운영되며, 체험, 교육, 치유 등 다목적 복지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재원으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에너지수요관리 핵심기술개발사업인 ‘다중 분산발전 기반의 옥상온실형 스마트 그린빌딩 융복합 시스템 개발 및 실증’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지현애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