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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오늘 기준금리 '6연속 동결' 유력
한국은행, 오늘 기준금리 '6연속 동결' 유력
  • 지현애 기자
  • 승인 2023.10.19 0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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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내 90% 동결 예상..."금리 조정 명분 부족"
19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기준근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금통위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19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기준근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금통위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9일 기준금리 결정 회의를 열고 6연속 동결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부채가 꿈틀대고 있지만, 경기 위축 우려와 금융 불안 위험성 등을 고려해 추가 인상 여지를 남기는 '매파(긴축 선호)적 동결'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이날 오전 한은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연 3.50%인 기준금리의 향방을 결정한다. 금통위는 지난 1월을 마지막으로 기준금리 인상 페달에서 발을 뗐다.

이번에도 금통위가 금리를 조정하지 않는다면 지난 2월, 4월, 5월, 7월, 8월에 이은 6연속 동결이다.

연 3.50% 수준의 기준금리는 벌써 9개월째 그대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동결 전망이 지배적인 상태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운용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90명이 이날 기준금리 동결을 예측했다.

금리 인상 요인으로는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이 역대 최대인 2%포인트(p)에 이른 점과 이달 136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 중동 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오름세가 지목된다. 대내적으로는 가계대출 규모가 줄지 않고 계속 부푸는 데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9월 3.7%로 안정 목표인 2%를 한참 웃돌고 있다는 점이 인상 요인이다.

반면에 금리 인하 요인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좋지 않은 경기가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발 금융 불안 가능성이 잠재해 금리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따른 시장금리 급등 현상의 경우 강달러를 부채질한다는 점에서는 추가 긴축을 부르는 요인이나, 이미 시장금리가 올랐기에 기준금리를 굳이 인상할 필요가 적어졌다는 점에서는 동결을 지지하는 요소다. 실제로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지난 5일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자극받은 시장금리 상승세를 가리켜 "아직은 긴축 수준을 더 높일 상황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지현애 기자 사진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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