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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호박의 다양한 효능, 호박즙 잘 고르기
늙은 호박의 다양한 효능, 호박즙 잘 고르기
  • 강동현 기자
  • 승인 2021.03.10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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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호박은 주로 붓기 제거를 위해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늙은 호박은 부종 완화 외에도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어 평상시 챙겨 먹으면 좋다.

우선 늙은 호박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데, 베타카로틴은 우리 몸 속에서 비타민A로 전환돼 시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백혈구 중 하나인 NK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해 면역력을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세포 손상을 방지해 준다.

아울러 식이섬유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변비 예방과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다. 늙은 호박 속 칼륨과 레시틴 성분은 나트륨을 배출시키고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는 것을 막아주어 고혈압 예방과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이처럼 다양한 효능을 자랑하는 늙은 호박은 원물 그대로 먹어도 되지만 매일 일정량을 꾸준하게 복용하려면 시판 호박즙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호박즙은 시중에 여러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는 만큼 쉽게 구할 수 있다.

다만 호박즙을 잘 고르려면 원료가 유기농인지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농약은 세척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진 숯담근물, 식초물 등으로 씻어내더라도 최대 80% 밖에 제거되지 않아 유기농이 아닐 경우 잔류 농약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 때문에 건강을 생각한다면 유기농 호박즙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아르기닌 함량을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르기닌은 호박의 핵심 지표 성분으로, 아르기닌 함량이 낮을 경우 먹으나 마나 한 것이 될 수 있다. 간혹 시판 호박즙 가운덴 아르기닌 함량을 밝히지 않는 제품도 있는데, 이 경우 과감히 배제하고 아르기닌 함량을 분명하게 밝히는 것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또한 어떤 방식으로 만들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뜨거운 물에 늙은 호박을 넣고 장시간 끓여내는 열수 추출 방식의 경우 열에 약한 영양 성분들이 소실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 발표에 따르면 비타민C의 경우 100℃에 단 5초간만 노출돼도 70% 이상 파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호박즙은 50℃ 이하의 저온에서 추출한 제품으로 먹는 것이 추천된다. 저온 추출한 호박즙은 열에 의한 영양 손실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호박이 가지고 있는 영양분을 온전히 섭취할 수 있다. 

이밖에 흡수율을 생각한다면 효소 발효한 제품인지까지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호박의 일부 영양분은 단단한 식물 세포벽 안에 갇혀 있는데, 인체엔 이를 분해시킬 수 있는 효소가 없어 그냥 먹을 경우 그대로 배출되고 만다. 하지만 효소 발효하게 되면 세포벽이 허물어져 그 안에 있던 영양분을 흡수시키는 것이 가능해진다.

현재 아르기닌 함량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으며 저온 효소 추출한 유기농 호박즙은 ‘더작’ 등 일부 건강식품 브랜드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많은 사람들이 늙은 호박을 붓기 제거용으로 먹는데, 호박은 부종 완화 외에도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어 평소 꾸준히 챙겨 먹으면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시판 호박즙의 경우 원료와 제조방식 등에 따라 효능과 안전성에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이를 잘 확인해보고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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