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62위·삼성증권 후원)이 세계랭킹 16위를 꺾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ASB 클래식(총상금 50만 1천345 달러) 8강에 올랐다.
정현은 10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16위 강호 존 이스너(미국)를 2-1(7-6<7-3> 5-7 6-2)로 제압했다. 정현은 강서브가 주특기인 이스너를 상대로 서브 에이스 30개를 얻어맞았지만 15개의 서브 에이스로 반격해 귀중한 승리를 이끌었다.
정현은 앞서 두 차례 맞대결에서 이스너를 상대로 한 세트도 뺏지 못하고 2전 전패를 당했지만 이번 승리로 통쾌한 설욕에 성공했다. 2시간 25분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한 정현은 8강에서 다비드 페레르(38위·스페인)를 상대한다. 페레르는 2013년 세계랭킹 3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경기를 마친 뒤 정현은 "경기 도중 냉정함을 유지하려고 했고 운도 따랐다"면서 "내일 상대인 페레르와는 첫 대결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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