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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행동 안하면 마음이 불안해져… 강박증 치료방법은?
특정행동 안하면 마음이 불안해져… 강박증 치료방법은?
  • 박소영
  • 승인 2017.11.17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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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여성 임 씨는 물건, 특히 옷을 모아두는 습관이 있다. 옷이란 옷은 무조건 옷장에 넣어두는 것. 그러고 나서 절대 옷장을 여는 일이 없다. 20년도 더 된 옷도, 아이들이 어릴 때 입던 옷도 그대로 옷장에 넣어두었다. 임 씨도 자신의 상태가 이상한 것은 알지만 옷을 버리거나 정리하려고 하면 마음이 불안해져 어쩔 수가 없다.

강박증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어떤 생각이 떠올라 심한 불안을 느끼고, 이를 없애기 위해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불안장애다. 다시 말해,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이 강박증의 주된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한방신경정신과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강박사고는 자신에게 위험한 일이 닥치면 어쩌지, 같은 비현실적인 불안을 야기한다. 이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강박사고는 오염, 저장, 보관, 수집, 정돈 강박사고 등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양심적 강박사고. 신체적 강박사고, 공격적 강박사고, 성적 강박사고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부터 일시적인 안도를 찾기 위해 많은 강박증 환자들이 강박행동을 한다. 강박사고도 강박행동처럼 청소하기, 세탁하기, 확인하기, 반복하기, 숫자세기, 정리하기 등 무수히 많다.”고 덧붙였다.

자하연한의원 측에 따르면 강박증은 심장을 다스리는 정심방 요법으로 치료 가능하다. 영추편, 동의보감 등 옛 의학서를 토대로 고안한 심장 특화 치료 방법을 이용한다는 것. 심장이 강박증과 큰 연관이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심장은 강박증의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한의학에서는 심장을 심신의 활동을 주관하는 장기로 보았다. 신체의 혈액을 순환시키는 것과 더불어 자율신경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심장에 문제가 생기면 마음에 불안이 가득차고 조급해지면서 그에 따른 강박증증상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먼저 강박증치료 한약을 통해 심장의 보혈 및 보음 작용을 돕고 심장 기능을 원활하게 해 몸과 마음의 컨디션이 회복되도록 한다는 것. 그래서 더 이상 강박증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흐트러진 기의 불균형을 조정하는 침치료는 특정 혈자리에 침을 놓는 정심 침방을 통해 자율신경의 균형을 유지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도움을 준다는 것. 그리고 1:1상담, 인지행동치료. 가족상담 등의 치료도 필요한데, 강박증은 환자의 마음에서 기인한 병이기 때문이다. 상담치료를 통해 환자의 강박증 극복의지가 높아질 수 있다. 상담치료는 강박증 뿐 아니라 우울증, 불면증, 공황장애, 화병, 폭식증 등의 정신질환 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임형택 원장은 “강박증은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강박증 환자는 강박사고를 일으키는 상황, 물건, 사람 등을 피한다. 이는 환자의 사회생활을 위축시키고 대인관계를 막는 것과 다름이 없다. 또한 제대로 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강박증은 우울증 같은 2차 질환을 야기할 수도 있다. 따라서 경험이 풍부한 강박증 병원 의료진을 통해 신속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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