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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한 후 발꿈치 아픈 나, 비정상인가요?”
“등산한 후 발꿈치 아픈 나, 비정상인가요?”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7.09.22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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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근육 사용으로 아킬레스에 염증 발생했을 수도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등산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평소 운동을 자주 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갑작스러운 근육 사용으로 발생하는 부상에 주의해야 한다. 갑작스런 운동이 원인인 질환은 다양하다. 그 중 흔한 질환이 발목 뒤쪽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아킬레스건염이다. 아킬레스건염은 한 번 발병하면 쉽게 낫지 않고, 심해지면 힘줄이 두꺼워지면서 통증이 동반돼 수술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발꿈치에서 찌릿한 통증 느껴지면 아킬레스건염 의심

아킬레스건염은 발을 바닥 쪽으로 움직이게 하고 뒤꿈치를 들어 올릴 때 사용되는 발목 뒤쪽 힘줄이다. 아킬레스건염은 평소 운동량이 적은 상태에서 장시간 걷거나. 경사진 산에 오를 때 심하게 체중이 실려 아킬레스건이 지탱할 수 있는 능력을 벗어날 때, 혹은 쿠션 없는 딱딱한 바닥에서 심하게 운동했을 때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아킬레스건염의 증상은 발꿈치 부근에서 점진적으로 나타난다. 때문에 초기엔 발꿈치가 아파도 ‘조금 지나면 괜찮아지겠지’하고 대수롭지 않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 번이라도 발꿈치 부근에서 찌릿한 통증을 느꼈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제때 치료받아야 증상이 악화되거나 무리한 활동을 할 때마다 증상이 재발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부천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유종민 원장은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기면 초기에는 아킬레스건 부위가 붉어지거나 열이 나면서 붓고 운동 전후로 종아리 뒤쪽에 통증이 발생한다”면서 이어 “염증이 심해지면 뒤꿈치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세포가 죽고, 죽은 세포가 순환되지 않고 힘줄에 박혀 있다가 아킬레스건을 파열하게 되면 수술이 불가피해진다”고 설명했다.
 
또 “발꿈치가 아픈 증상은 같더라도 아킬레스건염이 아니라 아킬레스건과 뒤꿈치뼈 사이 점액낭이라는 곳에 생긴 염증이 원인인 경우도 간혹 있기 때문에, 발꿈치가 아프면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원인을 찾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아킬레스건염이 발병하면 냉찜질과 함께 안정을 취하면서 병원 치료를 받으면 어느 정도 통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 또 중요한 것이 스트레칭 운동이다. 스트레칭 운동은 굳어있고 단단해져있는 아킬레스건을 점진적으로 늘려줘 추가손상이나 재발을 예방해준다. 이는 아킬레스건염에만 국한되지 않고, 족저근막염 등 후족부 통증의 원인이 되는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병원에서는 단 기간 내 석고고정,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주사치료 등으로 통증을 조절한다. 염증이 아니라 파열된 경우에는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아킬레스건염 예방 수칙

◇ 운동 전후로 스트레칭하기 =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운동은 근육을 강화하기 전에 몸에 충격을 준다. 운동 전후 스트레칭은 필수다.

◇ 부드럽고 푹신한 신발 착용하기 = 어떤 신발을 신느냐에 따라 몸이 느끼는 충격이 달라진다. 좁고 딱딱한 등산화, 내 발에 맞지 않는 너무 크거나 너무 작은 신발, 굽이 닳은 신발, 앞꿈치의 공간이 거의 없는 신발, 하이힐 등은 운동을 하거나 장시간 걸을 땐 반드시 피해야 할 신발들이다. 이들은 아킬레스건염은 물론 발가락 변형을 유발하는 무지외반증, 발바닥 통증을 유발하는 족저근막염 등 족부 질환에 악영향을 준다. 뒤꿈치에 닿는 부분이 부드럽고 쿠션이 푹신한 신발을 신으면 발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 수 있다.

◇ 운동 후에는 족욕과 지압으로 발 풀어주기 = 운동한 날 저녁에 10분 정도 족욕을 해주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볼펜이나 병을 이용해 발바닥을 지압하거나 스트레칭을 하면 발 근육을 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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