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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채권의 대명사, 하이일드
고수익 채권의 대명사, 하이일드
  • 송혜란
  • 승인 2017.04.25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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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재테크

은행 예금보다 조금 더 수익을 얻고자 채권형 펀드에 투자했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소식에 불안한 투자자들이 많다. 하지만 하이일드 채권 펀드는 금리 상승기에도 꾸준한 성과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성호(우리은행 WM전략부 ISA일임운용)

은행 대출금리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해 연말 미국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국내 금리도 함께 올라 대출에 따르는 금융비용이 늘어난 것이다.

시중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형 펀드 가입자들은 불안하다. 채권은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금리가 상승할 경우 가격이 하락하는 특성이 있다. 만기 보유 시에는 원금과 이자를 수령할 수 있지만, 만기 전 중도 매도 시에는 금리 변화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만기까지 보유하며 장기 투자할 때는 원금손실 위험이 매우 낮다.

그러나 채권형 펀드 가격은 금리 변화에 따라 매일 산출되므로 실제 펀드를 찾지 않더라도 현재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표시될 수 있어 가입자들의 불안을 자극하는 경우가 있다. 장기투자 원칙을 고수하는 합리적인 투자자라면 일시적인 손실에 흔들릴 필요 없지만, 평범한 일반 투자자들은 평정심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원금보장이라는 방패막이 사라졌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채권형 펀드 안에 편입돼 있는 채권은 만기에 원금이 상환되고, 그 자금은 새롭게 재투자된다. 만약 금리가 올라 채권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만기에는 원금 수준으로 회복되며, 더 높은 금리로 새로운 채권을 매수하게 되는 것이다. 한번 손실이 발생하면 원금 회복 시기가 불확실한 주식형 펀드와 달리 채권형 펀드는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마이너스가 사라진다.
 
해외 고금리 채권은 여전히 유망

금리가 오를 때 투자하기 좋은 채권형 상품으로 하이일드(High Yield) 채권이 있다. 채권 발행자의 신용등급이 낮아 투자 위험성은 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하이일드 채권은 과거 금리 상승기에도 고금리를 바탕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여주었다.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는 시기는 경기 여건이 개선될 때이다. 현재의 경제 체력이 오르는 금리에도 잘 버틸 수 있을 정도로 좋아졌는지 먼저 따져 본다. 실제 미국의 실업률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해 완전고용에 가까운 수준을 보여준다. 호황기에는 부도율이 떨어지면서 하이일드 채권의 투자위험도 크게 낮아진다. 미국 하이일드 등급 회사채의 평균 금리 수준은 약 6%에 달한다.

낮은 신용등급이 걱정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의 신용평가회사들은 국내 평가사보다 훨씬 엄격한 기준에 따라 신용등급을 산정하므로 하이일드 등급이라도 국내 회사채보다 믿을만한 기업들이 많다. 하이일드 펀드의 주요 편입 기업을 보면 뱅크오브아메리카, 델타항공, AIG생명, 테스코, GM자동차, BNP파리바은행, 스프린트통신, 굿 이어타이어, US철강, SK하이닉스, 우리은행 등 생각 외로 좋은 기업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

또한 특정 회사채에 집중되지 않고, 다양 한 채권에 분산 투자돼 어느 회사에 부실이 발생하더라도 다른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익으로 손실 위험을 낮추어 준다. 미국 금리 인상기에도 좋은 성과를 안겨줄 수 있는 채권형 상품으로 하이일드 채권 펀드를 고려해보자.

 

 

 

 

 

 

 

최성호 애널리스트는…
현 우리은행 WM사업단 수석 운용역.
전 한국은행 외화자금국 과장.
대우경제연구소와 국민연금기금 운용본부를 거쳤으며 연기금과 외환보유액 등 국부자산 관리를 9년 동안 담당한 자산운용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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