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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부터 시작하는 주말농장
봄부터 시작하는 주말농장
  • 김홍미
  • 승인 2017.04.08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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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은 서울 근교의 농지 가운데 경치가 좋고 일손 부족으로 농사를 짓기 힘든 경작지를 도시민에게 1년 단위로 임대, 주말이나 휴일에 와서 소규모로 채소를 기르며 전원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곳이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특별한 사람들의 특별한 취미로 여겨졌던 주말농장 생활이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 추운 계절이 지나가고 싱그러운 봄이 찾아오는 시점, 그 어느 때보다도 주말농장을 시작하기 좋은 때이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곳의 주말농장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선진국에선 이미 보편화된 일상, 주말농장

주말농장은 빡빡한 도시 생활 속에서 땅을 일궈 씨앗을 뿌리고, 싹이 트고 자라는 자연의 법칙을 보며 소박한 기쁨과 마음의 여유를 느껴볼 수 있게 한다.

선진국가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주말농장 형태와 같은 소규모 텃밭 가꾸기를 제도적으로 정비하여 도시민들이 심신의 휴식과 풍요로 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독일의 ‘클라인가르텐’, 영국의 ‘얼랏 먼트 가든’, 러시아의 ‘다차’, 일본의 ‘시민농원’ 등이 우리나라의 주말농장 이 발전된 형태이다. 일본에서는 시민농원에 대한 도시민의 수요가 급증해 시민농원 부지 확보 차원에서 도심의 토지 소유자가 20년 이상 시민농 원을 개설할 경우에 상속세를 감면해 주는 정책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우리나라 역시 주말농장의 활성화를 위해 농업협동조합이 농어촌 소득 증대 및 지역육성 계획에 따라 전국 110여 개의 농장을 도시민에게 연결 시켜 주고 있으며 개인이 운영하는 농장도 있다.

처음 시작하는 회원은 농장주나 농협 지도사의 도움을 받아 작물 재배방법을 배울 수 있고, ‘이 번 주에 할 일’을 적은 농장의 안내판을 참고하면 된다.

자주 오기 힘든 회원을 위해 농장주가 작물을 돌보아주기도 한다. 처음에는 재배가 간 단한 상추·쑥갓·시금치 등의 채소류부터 기르고, 꽃을 좋아하는 가족 은 계절마다 다른 꽃을 가꾸어 보는 것도 좋다. 일부 지역에 한해 사과나 무·포도나무 등의 유실수나 꽃사슴·염소까지 분양하는 농장도 있다.

직접 기른 무공해 채소를 먹을거리로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녀로 하 여금 직접 채소를 가꾸게 하고 자라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은 주말농 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이다. 그리고 맑은 공기 속에서 하 루를 보내며 몸을 움직이는 것도 주말농장의 매력으로 작용한다.

또한 도시 근교의 유휴지를 활용함으로써 농민의 농외소득을 높이고, 농촌을 방문한 도시인을 대상으로 토종닭·버섯·산채·과일 등 현지 특산물까 지 판매하고 있어 농가소득 증대에도 보탬이 된다.

회원 모집은 보통 3월 에서 4월 초순 농장개장식까지 한다. 임대료는 가족 단위로 5∼10평을 한 구좌로 하여 수도권의 경우 평당 1만원선이고, 기타 지역은 3천원∼5천원이다. 종자나 모종, 비료 등은 저렴한 가격으로 사거나 무료로 주기 도 하며 농기구도 무료로 빌려준다.


실전! 주말 농장 텃밭 작물 재배방법

 

1. 본밭 준비

체험농장(주말농장)을 하면서 실패하는 원인으로는 본밭 준비 시 사전에 충분한 준 비와 지식이 없다는 것. 우선 체험농장 대표자에게 본밭 준비 시 들어가는 석회, 퇴 비, 비료의 양을 물어본 후 추후 필요한 부분만을 선택하여 추가적으로 시비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작물에 필요한 비료량은 작물별로 다르기 때문에 잘 알아두는 것이 좋다.

2. 이랑 만들기

씨를 뿌리거나 묘를 심는 곳을 이랑이라고 한다. 수분이 많은 것을 싫어하는 것은 높게 하고, 건조를 싫어하는 것은 낮게 만든다. 채소에 따라 이랑의 넓이가 다를 수 있으나 보통 1.2m가 무난하다.

3. 씨뿌리기(파종)

유기질이 많고 적당한 습기가 있는 밭은 씨앗을 부리고 괭이 등으로 눌러 건조를 막 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작물에 물을 줄 필요가 없다. 마른 땅에는 물을 듬뿍 주고 완전히 스며든 다음 씨를 뿌린다. 파종은 씨앗봉지의 파종시기를 반드시 확인하여 파종한다.

덮는 흙의 두께는 종자의 2~3배 정도로 덮고 마르지 않도록 짚 등이나 비닐 등으 로 덮어주면 좋다. 싹이 나면 짚을 걷어주고 비닐을 덮었을 경우 비닐에 구멍을 내 어 싹을 빼낸다.

파종 방법으로는 산파(흩어 뿌림), 조파(줄뿌림), 점파(일정 간격의 파종)의 방법이 있다. 산파는 쑥갓, 열무, 얼갈이배추 등을 심을 때 쓰는 방법으로 이랑 위에 종자 를 흩어뿌리고 얇게 복토하는 것이 좋다.

조파는 이랑 높이 20~30cm, 폭 80~120cm, 조간거리는 10~20cm로 하고 주로 밀식 재배하는 엽채류, 근채류 등 에서 많이 활용한다. 점파는 이랑 위에 일정한 간격으로 3~4립의 종자를 파종하 는 방법으로 완두, 강낭콩, 참외, 배추, 옥수수와 같이 재식거리가 먼 채소에서 이용한다.

4. 솎아내기

생육상태를 보면서 배게 난 곳은 잎모양이 나쁜 것과 약해 보이는 것을 솎아낸다. 너무 배게 재배하면 웃자랄 위험이 있다. 솎아내는 시기는 본잎이 2~3장일 때 첫 번째, 그 후 생육하는 것을 보면서 수확이 시작되기 전까지 1~2회 정도 더해 생육 을 좋게 한다.

5. 웃거름주기

성장기에는 충분한 양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라는 상태에 따라 처음에는 20일 경 에, 다음에는 1개월에 한 번 정도 웃거름을 준다.

6. 김매기, 북주기

작물이 잘 자라기 시작하면 이랑 사이를 가볍게 긁어서 뿌리에 산소를 공급해 주어 뿌리의 활동을 촉진시킨다.

파의 경우 흰백(연백) 부분이 많아질 수 있도록 2~3회 줄기 근처에 흙을 끌어다 주면 효과적이다.


[Queen 김홍미 기자] 사진 [Queen DB] 자료제공 | 아산시농업기술센터, 주말농장 닷컴(www.jumalnongj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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