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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부 10% 내외 부부폭력 경험
지난해 부부 10% 내외 부부폭력 경험
  • 백준상기자
  • 승인 2017.03.27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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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2016년 가정폭력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부부 중 10%내외가 부부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만 19세 이상 일반국민 6,000명(여성 4,000명, 남성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이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여성이 응답한 지난 1년간 배우자로부터의 폭력 피해율은 12.1%로, 폭력유형별로는 정서적 폭력 10.5%, 신체적 폭력 3.3%, 경제적 폭력 2.4%, 성적 폭력 2.3% 순이었다. 여성의 배우자 폭력 가해율은 9.1%로 나타났다. 남성이 응답한 지난 1년간 배우자로부터의 폭력 피해율은 8.6%로, 폭력유형별로는 정서적 폭력 7.7%, 신체적 폭력 1.6%, 경제적 폭력 0.8%, 성적 폭력 0.3% 순이었다. 남성의 배우자 폭력 가해율은 11.6%로 나타났다.


부부폭력을 경험한 응답자 중 14.5%(여성 20.0%, 남성 6.3%)가 ‘신체적 상처가 있었다’고 응답했는데 신체적 상처로 병원치료를 받은 경우는 여성의 경우 11.0%, 남성의 경우는 없었다. 배우자의 폭력행동 시 여성 피해자의 45.1%, 남성 피해자의 17.2%가 ‘위협이나 공포심을 느꼈다’고 응답했다.이 중 ‘상당한 위협이나 공포심’을 느낀 경우는 여성 7.2%, 남성 0.5%였다.


부부폭력 발생시 남성이 주로 또는 항상 먼저 폭력행동을 시작한 경우가 48.4%, 여성이 먼저 시작한 경우는 15.8%였다. 여성의 경우 59.2%, 남성의 경우 26.8%가 주로 또는 항상 배우자가 먼저 폭력행동을 시작했다고 응답했다.


여성과 남성 모두 배우자로부터 폭력피해가 시작된 시기는 ‘결혼 후 5년미만’이 50%를 상회했다. 여성의 경우, 배우자로부터 폭력피해가 시작된 시기는 ‘결혼 후 5년 미만’이 62.3%였으며, ‘결혼전 교제기간’에 폭력피해가 시작되었다는 응답은 2%였다.남성의 경우, 배우자로부터 폭력피해가 시작된 시기는 ‘결혼 후 5년 미만’이 50.4%였고, ‘결혼전 교제기간’에 폭력피해가 시작되었다는 응답은 없었다.


부부폭력이 일어나게 된 이유에 대해 여성과 남성 모두 ‘성격차이’와 ‘경제적인 문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부부폭력이 일어난 당시에 66.6%가 ‘그냥 있었다’고 응답하였고, ‘자리를 피하거나 집밖으로 도망’ 24.1%, ‘함께 폭력행사’ 8.1%, ‘주위에 도움 요청’ 1% 순으로 나타났다. 그냥 있었던 이유는 여성의 경우 ‘그 순간만 넘기면 되기 때문’ 28.6%, ‘배우자이기 때문에’ 21.9%, ‘창피하고 자존심이 상해서’ 16.1%였으며, 남성의 경우 ‘배우자이기 때문에’ 26%, ‘그 순간만 넘기면 되기 때문’ 23.1% 순으로 나타났다.


폭력발생 이후 가족이나 친척, 이웃이나 친구 등에 도움을 요청한 비율이 경찰이나 여성긴급상담전화1366 등의 공적지원체계 이용비율보다 더 높았다. 부부폭력을 경험한 응답자들이 폭력발생 이후 도움 요청한 대상은, ‘가족이나 친척’ 12.1%, ‘이웃이나 친구’ 10.3%, ‘경찰’ 1.7%순이었다.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이유는 ‘폭력이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41.2%, ‘집안 일이 알려지는 것이 창피해서’ 29.6% 순이었다. 여성긴급전화 1366이나 상담소 및 보호시설 등 지원기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이유는 ‘부부간에 알아서 해결할 일인 것 같아서’ 27.6%, ‘폭력이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18.6% 순이었다.

[Queen 백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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