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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로 떠나는 감성여행-산수절경에 리조트는 ‘덤’
무주로 떠나는 감성여행-산수절경에 리조트는 ‘덤’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7.01.11 0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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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올해의 관광도시
머루와인동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16 올해의 관광도시’ 무주군은 ‘반딧불이의 고장’ 이며, 외국에는 태권도 성지의 고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무주는 덕유산과 적상산 등 아름다운 풍광의 관광자원이 즐비하고 반딧불이가 서식할 정도로 환경적으로도 좋지만 리조트 태권도원도 관광 인프라도 잘 조성되어 관광객들을 이끈다. 산수절경과 함께 태권도, 리조트가 있는 무주로 감성 여행을 다녀왔다.

취재 백준상 기자  사진 김도형 기자, 무주군

적상산과 머루와인동굴
 

▲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한 적성산 사고

무주에는 덕유산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적상산은 차로 오르는 급경사 길에 깎아지른 바위 절벽 옆을 돌고 몇 십 구비를 지나 차량도 힘들어 할 때쯤 도착한 정상에는 낯선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양수발전소용 커다란 호수는 물을 방류해 텅 비어있는 분화구와도 같이 이국적 풍경을 자아냈다.
호수를 지나 산속으로 나 있는 도로를 따라가니 고찰 안국사가 나오고 바로 아래에는 절벽 위에 쌓은 적산산성이 서있다. 거기서 바라보는 조감이 일품인데 또 다른 풍경을 원하는 사람들은 북쪽에 있는 전망대로 발길을 옮긴다.
내려오는 길에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우리나라 5대 사고 중 하나인 적상산사고에 들렀다. 이곳에는 ‘조선왕조실록’ 복본 34권(왕조별로 1권씩 27권, 무주에 관한 기록 7권)과 왕실 족보인 ‘선원록’ 복본 5권이 비치돼 있다고 한다.
적상산 북창에서 오르내리다 보면 만나게 되는 ‘머루와인 동굴’ 또한 무주의 명물이다. 커다란 터널을 지나 와인 시음과 구입이 가능한 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로맨틱한 포토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며 와인 족욕체험도 가능하다.

즐거움이 샘솟는 체험공간, 반디랜드

반디랜드는 ‘반딧불이의 고장’인 무주에서는 꼭 방문해야 하는 곳. 다양한 즐거움이 있는 체험공간으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여행객의 필수코스이다. 반디랜드 곤충박물관에서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전 세계의 희귀곤충 표본 2천 종, 1만3천500 마리를 만날 수 있다. 
천연기념물 제 322호인 반딧불이와 자웅동체인 데모레우스호랑나비, 변아개체인 세르빌레호랑나비 등 세계적으로 희귀한 곤충표본들이 많다. 특히 다리가 4개 밖에 없는 워커리하늘소는 전 세계를 통틀어 단 하나밖에 없는 것으로 반디랜드 곤충박물관에 와야만 볼 수 있는 진귀한 곤충이다.
전시실 중앙에서 볼 수 있는 푸른빛의 첨성대(실제 크기의 4분1 규모)는 태국왕가에서 3대에 걸쳐 채집한 비단벌레(천연기념물 제 496호) 4만 마리의 겉날개로 만들었다. 이외에도 갖가지 나비와 곤충 표본을 다양한 형태로 전시하고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하기에 충분하다. 
화산 분화구 형태로 만들어진 생태온실에서는 다양한 식물을 관찰할 수 있고, 반디별천문과학관에서는 천체관측 장비를 이용해 신비롭고 아름다운 천체여행을 떠날 수 있다.

지구촌 태권도의 성지, 태권도원

세계 태권도인들의 ‘성지’로 불리는 곳으로, 태권도 전용경기장과 태권도연수원, 태권도박물관, 체험관, 도약센터 등 세계 최대·최고의 태권도 시설이 들어서 있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의 10배나 되는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
삼태극을 모티브로 건설된 태권도 전용경기장에서는 다양한 태권도 대회와 행사가 열린다. 206개 전 회원국에서 2100명이 참가하여 단일종목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2017년 WTF 세계태권도대회가 6월 22일부터 30일까지 예정되어 있다.
태권도박물관은 태권도 발전 역사와 각종 수련, 경기용품, 기념품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면 만나는 전망대는 시원하게 펼쳐지는 전망이 압권이다.
 
김환태문학관과 최북미술관

무주읍 반딧불전통공예문화촌 전통공예시연체험관 3층에는 김환태문학관과 최북미술관이 마주하고 있다.
1909년 무주에서 출생한 김환태 선생은 ‘순수비평문학의 개척자’로 불린다. 선생은 문학이 정치에 예속되는 것을 단호히 배격하고, 일제 말기 우리 문학이 친일문화로 변모하는 것을 저지하는 데 앞장섰던 순수문학가였다. 전시실에서는 선생의 출생과 성장, 어록과 철학, 문학정신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바로 앞쪽에는 최북 미술관이 위치한다. 최북 선생은 1712년 무주에서 태어나 영·정조 시대에 활동한 조선후기 화단의 거장이다. 심사정과 정선 다음 가는 대가로 강세황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조선의 반 고흐라 불릴 만큼 기이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한다.
선생은 산수화에 능해 ‘최산수’, 메추라기를 잘 그려 ‘최메추라기’란 별명이 있지만 말년의 호는 ‘붓으로 살아간다’는 뜻의 ‘호생관(毫生館)’이었다. 최북미술관에는 3점의 진본과 80점의 영인본을 전시하고 있고, 최북이 잘 그렸던 메추라기를 그려 볼 수 있는 체험장 등이 있다.

추억과 낭만을 선물하는 무주군 축제들

무주에서도 해마다 관광객들이 한데 어울려 즐기는 다양한 축제가 벌어진다. 6월에는 무주산골영화제, 8월에는 천연기념물 반딧불이를 탐사하는 무주반딧불축제, 11월에는 고품질의 맛좋은 농산물을 맛보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무주 반딧불 농·특산물대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을 불러 모은다.
무주반딧불축제는 4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최우수축제에 이름을 올리고,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 대상’까지 수상함으로써 ‘무주하면 반딧불이, 축제하면 무주반딧불축제’ 라는 등식을 성립시켰다. ‘마을로 가는 축제’는 무주군에서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고 있는 농촌체험 관광사업의 핵심 콘텐츠로 개개의 마을들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관광자원들을 활용해 많은 체험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무주 맛집 < 별미가든>

대표 음식은 산채정식으로 상에 올라오는 반찬이 무려 40여 가지나 된다. 능이버섯·표고버섯을 비롯해 두릅·산목련·엄나무·산초·곰취·촛대나물·헛개나무·오갈피 등의 어린 순이나 잎으로 맛을 낸 산채들은 그야말로 하나하나가 ‘작품’이다. 산채 종류는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도 한다. 주인 부부가 인근 청정 산야에서 손수 채취한 나물들만을 사용해 조리하며 인공 조미료는 전혀 안 쓴다. 식당 안에는 각종 트로피가 가득한데 최연표 대표는 오로지 식당 경영으로 자녀들을 뒷바라지 해 세 자녀를 모두 국가대표 스키어로 키워냈다고 한다. 전북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 713. 문의 063-322-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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