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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밥상 '무송헌 종가음식 육말''조기머리보푸라기'
종가밥상 '무송헌 종가음식 육말''조기머리보푸라기'
  • 백준상기자
  • 승인 2016.10.12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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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정성 가득한 종가밥상'으로 예안 김씨 무송헌 김담 종가의 '육말'과 '조기머리보푸라기'를 소개했다.

육말은 1800년대 말엽에 지어진 저자 미상의 '시의전서(是議全書)'와 방신영이 1913년에 지은 '조선요리제법(朝鮮料理製法)'에 '천리찬(千里饌)'이라는 음식이 기록돼 있다. '먼 길을 떠나는 사람을 위한 반찬으로 좋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소고기를 채 썰고 양념해서 볶은 조리법이 '만나지' 또는 '장똑똑이'와 가깝고, 오늘날 가정에서 밑반찬으로 만드는 장조림과 비슷하다. 모두 간장으로 양념한 음식인 반면, 무송헌 종가의 육말은 고추장 양념을 했다.

조기머리보푸라기의 보풀은 '보푸라기의 낱개'라는 뜻으로 종이나 헝겊이 부풀어 일어나는 가느다란 털을 뜻하는데, 이 보풀이 모여 보푸라기를 만든다. 마른 생선포를 갈면 보푸라기 형태와 같아 음식에도 붙여진 예로 볼 수 있다. 1948년 손정규가 지은 '우리음식'에 '북어 보풀'이 기록돼 있다. '잘게 썰어 솜과 같이 하여 뭉치는 것'으로 기록돼 조리된 음식의 형태를 상상할 수 있다. 북어 외에 무송헌 종가처럼 조기를 사용하기도 하고, 굴비 민어 대구 우럭 등 주로 흰 살 생선을 말려서 사용한다. 조리법이 간단하고 조리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 누구든지 쉽게 만들 수 있어 밑반찬으로 좋다.

취재 백준상 기자 사진 농촌진흥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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