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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비경이 펼쳐진 곳 ‘제주 화산암과 용암 동굴’
천혜의 비경이 펼쳐진 곳 ‘제주 화산암과 용암 동굴’
  • 김이연 기자
  • 승인 2016.07.26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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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비경과 더불어 멸종 위기 생물들이 살아 숨 쉬는 최고의 자연 박물관,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자연유산인 제주의 화산암과 용암 동굴로 떠나 보자.

진행 김이연 기자 | 사진 제주도청 제공

유네스코는 자연경관이 뛰어나거나 멸종 위기 생물의 서식지, 지질학적으로 지구의 역사를 잘 나타내는 지역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하고 있다. ‘제주 화산암과 용암 동굴’은 2007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으며,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성산 일출봉 응회암, 거문오름 용암 동굴계 세 곳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주도는 여러 번의 화산활동이 축적되어 생성된 화산섬이다. 따라서 갖가지 모양의 오름(기생화산)들과 용암이 흐르면서 생성된 용암 동굴들이 다양한 곳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한라산은 폭포와 갖가지 모양의 암석, 분화구 등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더불어 희귀 생물을 만날 수 있는 천연생태계 보존구역으로서 의미가 남다르다.

멸종 위기 식물의 절반이 분포하는 한라산

제주도 한가운데 우뚝 솟은 한라산은 해발 1,950m로 남한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해발 600~1,300m 이상의 산악 지역과 일부 하천을 아우르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은 196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화산활동으로 생긴 이 산에는 360여 개의 오름이 분포하고 있으며, 꼭대기에는 화산이 폭발하면서 생긴 호수인 백록담이 있다.
이 외에도 물장올, 소백록담, 어승생악 등 여러 호수가 있다. 한라산에는 생태계의 보고라 할 정도로 다양한 생물종이 사는데, 유네스코에 따르면 동물 1,179종과 식물 1,565종이 분포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토종 식물 200여 종이 한라산에 서식하고 있으며, 정상부의 ‘구상나무 숲’은 세계에서 하나뿐인 구상나무 군락지이다. 멸종 위기에 처한 보호해야 할 야생 식물의 절반이 한라산에 분포되어 있다는 것도 놀라운 사실이다.

바다 위에 솟은 산, 성산 일출봉
자연이 빚은 구조물, 거문오름 용암

성산 일출봉은 바닷속에서 화산이 분출하여 생긴 산이다. 일반적인 산들은 대부분 바닷물 속에 잠겨 있는데, 성산 일출봉은 드물게 바다 위로 솟아 있다. 대략 4~12만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 중심에는 거대한 분화구가 있고, 그 주위에 100여 개의 작은 바위 봉우리가 있어 왕관 모양을 하고 있다.
바다와 접한 쪽은 오랫동안 파도에 의해 만들어진 기암절벽의 웅장한 경관을 자랑한다. 거문오름 용암은 오름 지역에 있는 용암 동굴이다. 이 지역은 약 10~30만 년 전 화산이 폭발하면서 만들어졌다.
이곳 동굴들은 특이하고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규모와 길이는 접근성과 보존 상태가 좋아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만장굴은 총길이 8,928m로, 다양한 종유석과 석순이 분포하고 있다.
용암 종유석과 용암 석순을 비롯해 두 용암이 연결된 용암 다리, 용암 폭포 등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자연이 빚은 신비로운 구조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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